•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나 민간기업이 시범적으로 소량을 도입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교체를 제시한 선언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연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시각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쾌적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도입되면 한층 질높은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7일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 자리에서 "2020년까지 전기차 12만대를 보급해 대중교통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보급을 통해 서울의 대기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서울시 전기차 보급을 12만대로 늘리고 충전기 11만대를 확보해 `거미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제시했다.

    전기버스는 천연가스버스(CNG)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1/3에 불과하고 탄화수소는 아예 배출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총 39만9천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온난화 현상이나 열섬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날로 상승하는 CNG 가격을 전기로 대체할 수 있어 이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전기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과 쾌적함에 있다.

    서울시 친환경교통과 구아미 과장은 "전기차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고 특히 기름 연료통이 없어 버스의 경우 뒷좌석 사이 공간도 일반 버스보다 넓어 쾌적하다"며 "배터리 용량과 충분한 충전소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전기버스는 우리 삶은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 서울 남산을 운행 중인 서울시 전기버스ⓒ연합뉴스
    ▲ 서울 남산을 운행 중인 서울시 전기버스ⓒ연합뉴스

    현재 서울시는 남산 순환구간 3개 노선에서 전기버스 15대를 운행 중이며 이 버스는 20분 안에 급속 충전할 수 있고 대용량 배터리를 끼우면 한 번 충전에 120㎞까지 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