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초청 만찬 열어4대강예산 등 새해 예산 처리 당부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저녁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4대강사업 예산을 비롯한 새해 예산안과 법률안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특히 검찰의 청목회(청원경찰친목협의회) 수사 확대로 야당이 예산안 심사를 보이콧 하는 등 시작부터 파행 조짐이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 심의 및 처리를 법정 시한(12월 2일) 내에 마쳐 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성공리에 마친 서울 G20 정상회의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와 고흥기 정책위의장 등의 원내지도부가 입장하자 직접 입구까지 나가 맞이하며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 정책위의장은 "G20으로 국운이 상승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식 만찬 시작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자 이 대통령은 금메달 3개를 딴 수영의 박태환 선수를 언급하며 "100M, 200M, 400M 땄는데 1500M 또 따면 사고 한 번 치는 거지"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러면서 "그런데 (금메달) 3개 딴 것도 많이 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연쇄 회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에는 안상수 대표를 초청해 조찬 회동을 열었고, 19일에도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용후 대법원장,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5부 요인과 함께 만찬을 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도 국회 기획재정위와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을 불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FTA의 의회 비준에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글로벌 코리아 비전 선포식'을, 26일에는 G20 자원봉사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상회의기간 시민의 협조 등에 대해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