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관 관계자 "유가족, 취재진 방문 부담스러워해"
  • 탤런트 박혜상(30)이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연예계가 비통에 빠졌다.

    고인의 사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 ▲ 박혜상 미니홈피
    ▲ 박혜상 미니홈피

    장례식은 지난 12일 서울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에서 3일장으로 치러졌으며 14일 발인해 경기도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예원 추모관에 안치됐다.

    수원여자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故) 박혜상은 2005년 채널CGV에서 방영된 성인시트콤 '압구정 아리랑'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금호생명, 포드자동차, 소망화장품, LG생활건강, LG텔레콤 다수의 CF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키워왔다.

    한 CF제작 관계자는 "이국적인 외모에 하고자 하는 열의가 뛰어났던 배우로 기억한다"며 "이렇게 사망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당초 고인의 삼우제는 예원 추모관에서 오는 16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의 뜻에 따라 관례를 깨고 하루 먼저 치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예원 추모관 관계자는 15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우제(三虞祭)란 장례식 당일 저녁이 초우, 그 다음날 아침이 재우, 다음날이 삼우라는 뜻에서 일컬어 진 말로, 장례 이후 세번째 지내는 제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인의 삼우제는 16일 치러지는 게 원칙이나 취재 인파가 몰리는 게 부담스럽다며 유족 측에서 한사코 삼우제를 미리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혀 어쩔 수 없이 오늘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유가족 중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 분이 조용히 다녀가셨다"면서 "가실 때 고인의 프로필 사진만 유골함이 모셔진 안치실에 놓고 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49제를 정상적으로 거행할지 여부는 아직 유족들과 상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