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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의 이민사를 집대성한 '중국 조선족 통사'가 최근 발간됐다고 길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연변역사학회 김춘선 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중견 조선족 학자들이 2009년 초부터 집필에 착수, 1년10개월 만에 완성한 이 책은 상.중.하 3권 나뉘어 명나라 말기부터 이주하기 시작해 중국 동북지방에 뿌리를 내린 조선족의 역사와 문화를 망라하고 있다.
15만자에 이를 만큼 방대한 분량으로, 조선족 역사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최초의 '통사'라는 점에서 이 책이 주목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나라 시기, 민국 시기, 항일전쟁 시기, 해방전쟁 시기 등 시대적 구분에 따라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역사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동북지역에 안착한 조선족의 역사와 애환, 경제 발전상, 문화의 변천 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특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 단체와 부대의 항일투쟁을 심도있게 분석,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항일운동사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중국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192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