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 명예박사…박근혜 前대표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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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56ㆍ여) 독일 총리는 11일 "한국은 G20(주요 20개국) 체제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중재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이화여대 음대 김영의홀에서 김선욱 이대 총장으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나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정착에 모두 성공한 만큼 세계 곳곳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자대학에서 뜻깊은 학위를 받아서 기쁘고 더 많은 여성이 고급 교육을 받고 G20 회의 등 세계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학생들의 많은 도전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메르켈 총리는 경제기적과 분단이라는 한국과 독일의 공통점을 거론하며 "먼저 통일을 이룬 국가로서 한국이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G20 회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녹색성장과 종(種)의 다양성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예전 국제회의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유엔에 환경기구를 설치하는 등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끝나자 평소 친분이 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행사장 인근에서 20여 분 동안 만나 양국 간 외교ㆍ경제 교류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에게 "한국에도 통일 등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고 (박 전 대표) 개인에게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동석한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11∼12일 서울 G20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자 이날 오전 8시50분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그의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