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난 삐라도 발견 "3마리째 곰 나타나" 풍자아사히신문 “세습 반대 북한 내 불만분자 소행인 듯
  • '3마리 째의 곰이 나타났다. 당신이 살찌면, 우리는 마른다.'
    북한 김정은을 직접 겨냥해 살찐 곰에 풍자한 전단(삐라)이 평양에서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2일 심양발 기사에서 중국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을 비난한 반체제 삐라가 지난달 하순 평양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 김정은ⓒ자료사진
    ▲ 김정은ⓒ자료사진

    또 평양 공장 등의 벽에는 '3마리째의 곰이 나타났다. 당신이 살찌면, 우리는 마른다'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삐라 게시 방법으로 볼 때 외부의 소행이 아니고 북한 내 불만분자에 의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현재 보위부가 현장 일대를 봉쇄하고, 주민을 이 잡듯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은이 9월 북한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공식적으로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비추어지는 뚱뚱한 모습이 일반 주민들의 반감을 산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은 후계자 공식화 이후 지난달 27일엔 함경북도 회령시 오산덕중학교에서 '곰 세마리' 노래를 개사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왕조 3대 세습을 조롱하는 노래말이 발견되었고, 이 노래를 기타 치며 합창하던 중학생들이 잡혀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