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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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엘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뉴데일리
    ▲ 영화 '엘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뉴데일리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가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를 연출한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은 2001년 이미 <신부의 아들>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아르헨티나 거장이자, 미국 인기 드라마 '하우스(house), law and order (로앤오더), 30rock(써티록)'을 연출한 재능넘치는 이야기꾼이다. 이번 영화 '엘 시트레토'에서 그는 노련한 연출력으로 시간과 분위기를 절묘하게 편집한 기술과 화려한 카메라 워킹 기법을 통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5년전, 잊을 수 없는 살인 사건과 말할 수 없는 사랑이 동시에 시작된다

  • ▲ 치명적 사랑의 비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뉴데일리
    ▲ 치명적 사랑의 비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뉴데일리

    1970년 아르헨티나에서 끔찍한 강간사건이 벌어진다. 누구보다 젋고 아름다운 신혼의 여성이 한 쪽 눈동자를 채 감지도 못하고 발가벗겨 진 채 발견된다.

    이 사건 현장을 확인한 법원 직원 벤야민 에스포지토. 사건 현장의 참혹함 속, 너무도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두려움을 넘어선 경계로 '에스포지토'를 끌어들이고 그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 사건에 대해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다. 

    영화는 25년전 사건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그의 기억 속의 연결 고리를 찾아 진행된다. 감독 후안 호세 캄페넬라는 과거와 현재를 오버랩시켜 자칫하면 흐름이 끊겨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 구조를 촘촘히 짜여진 원작 소설 '그 눈 속의 의문'에 기초해 탁월히 연출했다.

     

    25년전, 에스포지토가 가슴 속에 숨겨뒀던 비밀은 '사랑'. 그 사랑을 중심으로 감춰진 비밀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에스포지토가 원했지만 이룰수 없었던 사랑, 모랄레스의 영원한 부인에 대한 사랑, 이레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가득한 사랑. 이 세 사람의 사랑은 영화 속 살인 사건과 연결돼 긴장감과 함께 아련하게 교차된다.

  • ▲ 영화 '엘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뉴데일리
    ▲ 영화 '엘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뉴데일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사랑과 살인이라는 두 테마는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 하나의 톱니바퀴로 맞물리게 된다. 25년이란 세월, 그 긴 시간 속에 기억해야 할 것과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 영화는 관객에게 인생에 기억해야 할 순간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나간 과거는 언제간 되돌아 온다'는 영화의 메세지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과거 속 우리의 모습을 되볼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치명적 사랑의 비밀을 그린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는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