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김정남 통해 대북 영향력 행사 원해" “김정은 정책이 중국 국익 해칠 땐 대안으로...”
  •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중국에서 북한의 3대 권력세습과 김정은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은 김정남을 비호하며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식화한 북한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 김정남ⓒ자료사진
    ▲ 김정남ⓒ자료사진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미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시 박사가 “중국에 김정남을 옹호하는 세력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며 “그가 중국에서 해외 언론과 만나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배경은 중국이 김정남을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닉시 박사는 “중국은 북한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김정남을 지렛대로 사용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김정일 이후 북한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며 북한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이나 다른 북한 지도자에게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도구로서 김정남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닉시 박사는 또 “중국은 김정은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중국의 이익에 위배될 경우 김정남을 그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닉시 박사는 또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대한 김정남의 공개적인 비판은 북한 내 김정은의 측근들 입장에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정은 세력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김정은이 내부 정권 기반을 더 공고히 한 후 재차 김정남에게 위해를 가하려 할 수 있다”고 방송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