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1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황 전 비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훈장을 직접 전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황 전 비서에 대해 1등급 훈장을 추천해옴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민훈장을 추서함에 따라 황 전 비서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요건을 갖추게 됐다. 상훈법에 명시된 훈장은 국민훈장, 수교훈장,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체육훈장, 과학기술훈장 등으로 각각 5등급까지 있다. 황 전 비서가 받는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하 사람에게 주어진다.

    과거 아웅산 사건 희생자 중 1등급 훈장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된 전례가 있어 황 전 비서가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장지에 대해 행안부가 유족들과 협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