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게임을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러시아에 널리 알린다'.

    러시아 전역의 청소년 1만 2천여 명이 참가한 '제1회 러시아 전국온라인 게임대회'가 주러 한국문화원(원장 유민) 주최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9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이상 계속된 이 대회는 주러 한국문화원이 우리의 정보기술(IT)과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러시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 포털사이트 '메일루(mail.ru)', 온라인 게임업체 '인노바' 등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회는 한국 업체가 만든 온라인 슈팅게임인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와 '크로스 파이어(Cross Fire)' 두 분야로 나뉘어 치러졌다.

    두 게임에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각 4개팀(한팀은 5명)이 결승전에서 겨루어 게임별 우승자를 뽑고, 뒤이어 게임별 우승자 두 팀이 야외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지난 9월 시작돼 2주 동안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예선과 본선에선 포인트 블랭크 게임에 200개팀, 크로스 파이어 게임에 50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어 예.본선을 통과한 게임별 4개팀이 9일 모스크바 시내의 한국 문화원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게임별 결승에서 우승한 2개 팀은 다시 모스크바 북부 힘키 지역에 있는 야외 게임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 최종 승자를 가렸다.

    러시아는 물론 일부 옛 소련권 국가 청소년들까지 참가한 이번 대회의 최종 우승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르게이 네카티브(20)가 이끄는 팀에 돌아갔다.

    우승팀은 10일 한국문화원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현대자동차 모스크바 법인이 제공한 i20 자동차 한 대(시가 약 150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네카티브는 "옛 소련권에서 치러지는 여러 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이번처럼 잘 조직되고 흥미로운 대회는 처음이었다"며 "우승의 영광에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받게 돼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러시아에 널리 알리고, 한.러 양국간의 e-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대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