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참관"빨리 자랑스러운 교육 환경 만들어야 한다"
  • "세계에 다니다 보면 정상들이 묻는다. '너희 나라는 가난하다가 어떻게 이렇게 잘 살게 됐냐'고. 선진국도, 후진국도 묻는다. 그러면 나는 '교육을 통해서 이렇게 됐다'고 답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광장 및 라디오홀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교육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박람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각종 교육개혁의 성과를 종합하고 우수학교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150여개 초·중등 우수학교가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교육의 특징이 뭐냐'고 묻는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다른 얘기하면 거짓말 될 것 같아서 '(우리) 학부모의 열정은 대단하다.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은 교육시킨다. 이게 오늘 날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고 출발점이다'라고 했다"고 소개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한국 교육이 최고라고 해 조금은 민망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너무 우리를 인정해 주고 있고, 세계에 나가면 우리 현실보다 사실 민망할 정도로 더 높게 평가한다"며 "물론 짧은 역사 속에서 원조를 해 주는 나라가 됐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소득에 걸맞는 인격이나 문화가 따라줘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뒤 "그래서 우리가 빨리 자랑스러운 교육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요즘 (교육) 시스템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교육은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학부모들 부담이 줄고, 선생님들 부담이 줄면 그것이 (좋은 시스템) 아니겠냐"며 "대한민국이 (교육을 통해) 국격을 높여서 품격을 제대로 만들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정한 사회를 얘기하고 있는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소득에 걸맞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사회가 일류사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래교실 수업을 시연한 '미래교실체험관'과 대한민국 60년 교육역사가 전시된 '교육역사관', 주제별로 마련된 학교 전시장 등을 방문하고 교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16개 시·도 교육감, 교장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