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투수 출신 이상훈, 공연 중 'MB 욕설' 파문
  • ▲ 가수 이상훈
    ▲ 가수 이상훈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출신 가수 이상훈이 공연 중 현직 대통령을 겨냥해 "XXX"라는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왓(WHAT)의 리드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이상훈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바이시클 필름 페스티벌에 참가해 한 곡을 부르고 난 뒤 "이명박 XXX, 아직도 2년이나 남았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4일자 지면을 통해 당시 이상훈의 발언을 똑똑히 전해 들은 한 관객의 발언을 인용·보도한 뒤 "사건(?) 발생 직후 공연은 중단됐고 상당수 시민들도 공연 중단에 불만을 품고 발걸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공연을 주최한 서울디자인한마당은 이상훈의 공연 직후 아트오브파티스, 갤럭시익스프레스 등의 공연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 무대 조명을 끈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 한 주최 측 관계자는 "비도 오고, 그런 일(대통령에게 욕설한 일)도 있고 해서 취소시켰다"고 다음 팀 멤버들에게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디자인한마당 측은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상훈씨의 발언 때문에 공연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당시 폭우가 쏟아져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등 안전문제가 대두돼 급히 공연을 마무리 지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비가 갑자기 내린 탓에 관객들도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때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던 이상훈은 2004년 전격 은퇴를 선언한 이후 간간히 취미로 삼았던 기타 연주를 '전업'으로 바꿔 록밴드 왓(WHAT)을 결성, 현재까지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