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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팍도사'에 출연, 배우로서 노출신에 대해 가졌던 부담에 대해 털어놓은 배두나.ⓒMBC 방송화면
고등학교 때 잡지모델로 데뷔, 연기자로 자기 색을 채워가고 있는 배두나가 첫 노출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청춘’의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배두나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연극배우인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두나는 “많은 분들이 내가 영화 ‘청춘’에 출연한 것을 의아해했다. 그런데 사실 영화 ‘청춘’은 연극배우인 어머니 김화영이 출연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는 70~80년대 로맨스 영화의 거장인 곽지균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우라고 하셨다. 그러나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노출 연기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벗으라고 하면 그렇게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울 수 없더라. 맨날 울었다. 스무 살 배두나가 옷을 벗는 것, 여자로서의 갈등을 버릴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프로답지 못했는데 어떻게 찍긴 찍었다”고 회상했다.
배두나는 노출연기에 대해 “후배 연기자들에게 노출연기를 하라 말라는 조언을 해주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노출연기를 찍다 보면 여자로서의 갈등과 배우로서의 갈등에서 배우로서의 갈등이 압승하는 순간이 온다. 배우로서의 자아가 이기는 순간이 반드시 오고 책임감도 생기게 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배두나는 곽 감독에 대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내가 영화 ’청춘’을 찍었다는 것을 후회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의 감성을 가진 배우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실제 배두나는 ‘청춘’ 이후에도 노출연기가 다수 포함된 일본영화 ‘공기인형’을 찍은 뒤 외국인 최초로 일본 영화제에서 상을 다섯 개나 받기도 했다.
배두나는 “지금은 어떤 연기를 시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가 못할 것 같다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가야한다”고 배우로서의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