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학교동기 조승우와 뮤지컬 한 무대 꿈"

걸그룹 S.E.S 출신 바다(본명 최성희)가 "대학 동기인 조승우와 꼭 한번 같이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다는 '뮤지컬 무대에서 함께 공연 하고픈 남자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학 시절 우정을 쌓은 배우 조승우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는 "당시 조승우는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해 주가를 높이던 배우였고 저는 가수였는데 '(조승우에게)나 역시 원래 꿈은 배우였고 나중엔 연기를 꼭 하겠다'는 말을 건넨 적이 있다"면서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이같은 고민을 서로 털어놓을 정도로 조승우와 각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였음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미국 브로드웨이의 중심 42번가를 배경으로 열정에 가득한 무명 배우 페기 소여가 갖은 노력 끝에 브로드웨이의 최고 스타로 성장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바다는 최고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시골에서 상경해 우려곡절을 거쳐 스타덤에 오르는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을 맡아 싱크로율 100%에 육박할 정도로 순도 높은 감정이입과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

이와 관련 바다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극 중 페기 소여처럼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매일같이 뛰고 춤추는 생활을 반복해왔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극단에서 퇴출당하는 장면,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등을 연기할 때 과거 기억이 떠올라 더욱 각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희를 비롯, 박해미, 박상원, 김범래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