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연방정부는 24일 세수를 확대하고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10월 1일부터 담뱃세를 한 갑에 20 상팀(한화 약 235 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의 가격이 1갑에 7.20 스위스프랑(약 8천465 원)에서 7.40 스위스프랑(약 8천700 원)으로 오르고, 스위스 정부는 매년 500만 스위스프랑(약 59억 원)의 추가 세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담배회사와 수입업자들에게는 연말까지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위한 유예기간이 주어져 소비자들이 실제 인상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스위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담뱃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함으로써 한 편으로는 세수를 늘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스위스가 담뱃값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당시에는 30 상팀(353원) 올렸다.

    연방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4~65세의 스위스 인구 중 27%가 흡연자로, 2001년의 33%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20~24세의 젊은 층 흡연자는 전년에 비해 3% 늘었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된 담배 규제 강화조치에 따라 스위스 내 식당과 술집, 학교, 극장 등 공공시설 안에서는 흡연이 금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