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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다시 5점대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37)와 추신수(28)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6)는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묘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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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투하는 박찬호(연합뉴스)
내셔널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불펜 투수로 뛰고 있는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출전, 0-4로 끌려가던 4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19일 이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이날 박찬호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겪었다.
첫 타자 투수 제프 수판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다음 타자 스킵 슈메이커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쉽게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조 매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앨버트 푸홀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결국 2사 1,2루에서 매트 홀리데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한 박찬호는 닉 스타비노아 타석 때 폭투을 던져 3루에 있던 푸홀스까지 불러들였다.
다행히도 닉 스타비노아를 플라이 아웃시켜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지만 박찬호는 이날 부진한 투구로 인해 그동안 애써 끌어내렸던 방어율이 4.94에서 5.17로 치솟는 아픔을 겪게 됐다.
총 투구수는 21개, 스트라이크는 15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92마일(148km).
최근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맹활약으로 '20-20클럽' 2년 연속 가입에 성공한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4일 프로그레시브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 출전, 3회와 6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맥빠진 플레이를 펼치며 세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시애틀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24일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3회와 5회 각각 안타를 뽑아내며 10번째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치로가 유일하며 10차례 이상 200안타를 넘긴 선수는 피트 로즈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