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로 세종시·4대강사업 현장 시찰세종시 수정안 부결 뒤 첫 충청권 방문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참석차 부여를 찾았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뒤 첫 충청권 방문이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 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 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종시 원안과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살리기사업을 언급하며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세종시 원안 건설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여권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실상 백기를 들며 탄력이 붙고 있는 4대강사업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 헬리콥터를 타고 오는 도중에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중인 세종시, 금강(금남보) 모두를 한참 둘러봤다"고도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바이오, 반도체 등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서 충청 광역경제권 발전 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충청 발전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서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며 "내년 예산도 서민과 지방 경제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0여년 간에 걸친 역사 끝에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의 옛 유적이 훌륭하게 복원됐다"며 "그러한 백제 문화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복원된 것은 참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다시 살아난 아름다운 금강과 다시 살아난 백제의 옛 유적과 문화가 잘 어우러져 국내뿐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역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해외 교류단체장 등 초청 인사, 지역주민 약 7천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