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MB의 월급기부 "섭섭했다""내가 직접 돕는 일 해보니 왜 그렇게 하는지 알았다"
  • "서울시장 때도 그러더니 대통령이 돼 월급 내놓겠다고 해 섭섭했다. 그런데 내가 직접 (돕는 일을)해 보니까 왜 그렇게 하시는지 알겠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6일 추석을 맞아 경기도 광주의 한 장애영아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회복지시설 아동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중증 장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여사는 이날 물리치료실과 음악치료실 시설 내부를 일일이 돌아보고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격려하고 환담했다.

    김 여사는 "(기부를) 온라인 자동이체로 하다 보니까 어떤 곳에서 돈이 안 왔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알아보니까 마이너스 통장이 돼 그런 것이었다"고 웃으며 말한 뒤 "빨리 통장 정리를 해서 되도록 했다. 여러 군데 도움을 주고 싶은데 월급이 한정이 돼 있어서 이제 2년 반이 끝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이 대통령도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며 자랐다"며 "낮에는 장사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녔고, 대학에서는 환경미화원 생활을 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