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망과 능력고루 갖춰"-野 "일단 긍정,철저히 검증"
  • 여야는 16일 청와대가 국무총리 후보로 발표한 김황식(사진) 감사원장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남출신으로 지역화합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기대감과 함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업무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도 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법조계에서 높은 신망을 받아왔고 감사원장으로서도 소임을 잘해내는 등 신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분"이라며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또 야당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정치공격성 흡집내기를 자제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이 정부가 계속 비판을 받아왔던 지역간 불균형 인사, 영남 독식 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다만 "대법관, 감사원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뤄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지만 더욱 엄격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기본적으로 인품도 훌륭하시고 나름대로 도덕성도 겸비한 분도 알고 있지만 총리 적격성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감사원장 시절 행적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적 검증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내정 직후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자진사퇴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후임으로 김황식 감사원장을 내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