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버린 대가 혹독하게 치를 것”

“도대체 어디까지 물러설 것인가?”
김태호 전 지사의 총리 후보자 사퇴를 보고 보수세력들이 분노했다.
“승냥이 떼에게 물어 뜯겨 초죽음이 되어서 겨우 살아서 돌아온 내 식구를 다시 승냥이 떼에게 내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갑론을박 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그런 가정은 볼 짱 다본 가정이다.”

‘나라수호’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새 총리를 검증하는 청문위원들이 주적의 편을 드는 친북좌익 성향의 청문위원들이라면 그러한 청문회가 도출해낸 검증의 결과를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야 하냐”며 한나라당과 정부에 맹비난을 던졌다.
그는 “강력한 보수 성향의 김 전 지사가 청문회에서 까발려진 부도덕성은 그를 심판하고 깔아뭉갰던 친북-좌파 야당 청문위원들의 의도적인 전략이었다”라며 “그것을 알았다면 김 전 지사를 살릴 것인지 죽일 것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청문회 검증결과의 원인무효부터 생각해볼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명색이 여당이고 국가정통성을 지키려는 우익성향의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이 친북-좌파 위원들의 검증 결과에만 얽매여 마치 그것만이 진실인양 좌익 언론에까지 정보를 제공해 김 전 지사의 심경을 압박했다”며 “김 전 지사가 국회 인준 과정에까지 버텨본들 그 때 가서 버림받는 수모는 어떻게 감당을 하겠는가”라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이번 김 전 지사의 낙마로 친북-좌파 정당들은 강적 한 명을 제거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결정적인 것은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막아줄 병풍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한나라당이 야당 편에 섰고 보수 언론들도 가혹한 비판을 했다”며 “김 전 지사가 자진 사퇴함으로써 좋은 인재가 될 만한 40대 정치인이 중간에 꺾여버린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현 정부여당이 민주당보다 100배는 더 악랄한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겠는가’ 걱정한다”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 사상최악의 참패를 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지지율이 10%대를 기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불가능하게 보이던 한미연합사 해체와 한미 FTA 협상을 강행했다”라고 상기했다.

조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낙마로 2012년 대선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라며 “친이(親李) 세력도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분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일 만에 끝난 김태호 전 지사의 등장과 퇴장으로 이 정권이 치를 대가는 비쌀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