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MC몽이 고의로 자신의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은 과연 사실일까?

    MC몽이 지난 19일과 24일 경찰 조사에 응하기 전, "병역기피설은 사실과 다르다", "불법 치료행위는 없었다"는 최종 입장을 밝힌 소속사는 경찰 조사를 마친 이후 현재까지 혐의 내역에 대한 사실 여부나 MC몽의 현재 심경에 대해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 ▲ ⓒ MC몽 미니홈피
    ▲ ⓒ MC몽 미니홈피

    경찰 역시 묵묵부답을 보이긴 마찬가지. 지난 6월 말부터 MC몽의 병역기피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온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MC몽을 치료한 치과 의사를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뒤 이번엔 MC몽을 상대로 19일과 24일 양일 간, 각각 10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MC몽에 대한 '수사 진척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알려진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되레 의혹만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찰이 MC몽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경찰이 MC몽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는지에 대한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MC몽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였던 경찰이 수사 발표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당초 자신했던 것과는 달리 MC몽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나 물증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1차 조사에서 13시간 동안 MC몽을 붙들고 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2차 조사에서도 밤 9시까지 조사를 벌이는 강행군을 펼치며 MC몽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사를 마친 뒤 하루가 지나도록 경찰 내부에선 MC몽의 추가 수사나 송치 여부에 대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반대로 MC몽에 대한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번 사건이 지니고 있는 논란의 소지가 크다는 점을 방증, MC몽 측의 의도대로 단순한 해프닝이나 무혐의로 끝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경찰청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수사가 MC몽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MC몽은 이번 병역기피의혹으로 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자신의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중 한 코너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MC몽은 현재 고정 출연 중인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일부 팬들로부터 강도높은 하차 요구를 받고 있어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다.

    MC몽은 지난 1998년 병역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4년 치아기능 미달 판정을 받은 뒤 2007년 재검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