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4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정면 비판해 양측의 갈등이 증폭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지사는 자신이 해야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돌출발언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치기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중하면서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중앙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만 신경쓸 게 아니라 경기도 살림살이를 착실히 챙기는 본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김 지사가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읽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이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국과 성장을 얘기했다. 어디에 조선왕조를 기리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경복궁 복원사업 1단계가 완공된 것을 잠시 언급했을 뿐이다. 일제가 말살한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과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이라며 "김 지사의 편협한 역사의식이 걱정"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아울러 "남북관계가 이렇게 경색된 원인이 우리에게 있느냐"며 "북한이 2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보유국임을 과시했다. 금강산에 관광 간 박왕자씨를 살해했다.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의 젊은 장병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지사가 언제부터 대북 유화론자가 됐느냐"며 "우리나라 시도지사는 기본적으로 행정업무를 위임받은 행정가로 연방제인 미국의 주지사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