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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노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사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최규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했느냐'는 물음에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이어 '진심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가서 무릎끓고 사죄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특검을 할 경우 사퇴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사퇴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묻자, "사퇴할 경우가 생기면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특검을 하게 되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나와 정확히 얘기하겠는가'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4~5월을 앞두고 경찰 기동대가 위축되지 않고 엄정하게 법 집행을 잘해달라는 뜻으로 한 얘기"라며 "발언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내일(24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일이도 서울경찰청을 찾은 유족 대표들에게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