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친구를 조롱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한 학생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사과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해당 학생에게 엄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 ▲ 부산 M고 1학년 여고생이 인터넷에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친구를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비난 받고 있다. ⓒ 자료사진
    ▲ 부산 M고 1학년 여고생이 인터넷에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친구를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비난 받고 있다. ⓒ 자료사진

    21일 인터넷에는 이른바 ‘부산 M고 패륜녀’ 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산 M고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한 여학생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 여학생의 사진을 강제로 찍은 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

    실제 인터넷에 오른 여러장의 사진을 보면 A학생은 B학생이 손톱에 낀 때를 벗기는 장면이나 못생기게 나온 사진 등을 올리고 댓글에 ‘ㅋㅋㅋ’를 쓰며 비웃었다. A학생은 또 다른 급우들의 요청에 따라 B학생의 사진을 찍고 예쁘게 조작한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A학생의 미니홈피를 찾아온 다른 급우들도 관련 사진을 돌려보며 함께 욕을 퍼붓기도 했다. A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행동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M고 패륜女’라는 글과 함께 관련 장면을 편집해 인터넷에 퍼뜨렸고 바로 다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흥분한 네티즌들은 “학교에서 버젓이 장애 학생을 이렇게 괴롭혀도 되는 거냐”며 해당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찾아가 비난하기도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M 고교는 21일 홈페이지에 “본교 학생이 사이버상으로 특정 동료학생에 대해 학생답지 못한 글을 올려 심려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 학생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에서도 많은 책무를 느낀다”고 사과했다. M고교는 이어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 학생을 엄히 조치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