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가수 이영화가 2002년 아들을 잃고 죽을 생각까지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남편 정병화씨와 출연한 이영화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밝혔다.

    이영화는 “지난 2002년 콘서트를 준비던 중 새벽에 전화가 왔다”면서 “아들이 작곡 공부를 하며 홀로 살고 있었는데 병원 응급실이었다. 건강한 아들이었으니까 아무 일 없겠지 하고 동생과 병원에 갔더니 ‘사망하셨다’는 청천병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죽었다”면서 “동생이 보고 나왔는데 코피를 쏟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나는 끝내 시신을 보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화는 “그 때 아들 나이가 30세였다. 바깥 일로 바빠 뭐하나 신경써주지 못한 게 아직까지도 한이 된다”며 “지금도 아이의 사진은 보지 못한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들을 허망하게 보낸 뒤 그는 “우울증이 찾아와 차라리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영화는 지난 2006년 정병화씨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