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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을 넘어서 아예 ‘패륜’ 드라마다.”
MBC 일일연속극 '황금물고기'(연출 오현창-주성우, 극본 조은정)의 지나친 등장인물 간의 관계 설정 탓에 시청자들의 “뿔났다”.
‘황금물고기’는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는 드라마의 큰 줄기가 시작부터 ‘막장’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이나 ‘밥 줘’에 못지 않은 설정에 대해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방영시간이 평일 저녁 8시15분으로 가족 시청대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MBC가 이제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방영분에서 정호(박상원 분)가 식구들을 모아놓고 지민(조윤희 분)을 정식으로 소개하려는 장면이 예고되자 시청자들은 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민은 결국 정호와 결혼을 결심한다. 정호는 현진(소유진)의 아버지로, 현진의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시누이와 결혼을 하는 것이 되는 설정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분노를 터트렸다.한 시청자는 “원조교제를 부추기는 드라마”라며 “사랑이라고 그럴싸하게 포장을 하려고 안간힘 쓰지만 역겹다. 감동도 재미도 메시지도 없는 막장드라마의 표본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작가님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할머니 몇 분이 이런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요새 미친 년 미친 놈 드라마 한다. 새파랗게 젊은 년이 아버지뻘 사돈어른 꼬시는 드라마 한다’라고요”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다른 시청자는 “친누나가 고모가 되고 고모가 친누나가 되고 장인이 매제가 되고 매제가 사위가 되고 여동생이 장모님이 되고 장모의 사위가 장모의 친오빠가 되는 교육적(?)인 드라마”라며 “꼭 온 가족이 다모여서 봐야 합니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저녁시간에 식구들끼리 같이 보기 불편하다”라며 “요즘 더욱이 성문제로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더욱 거북스럽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