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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 '솔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뉴데일리
액션 블록버스터 '솔트'에서 CIA 최고 요원이자 위험한 '인간 병기' 역할을 맡아 한 차원 진화된 리얼액션을 선보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국내 팬들을 찾았다.
전날 오후 11시께 전세기를 타고 입국,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졸리는 이튿날인 28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영화 '솔트'와 자신에 대한 국내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성심껏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녀였지만 여느 할리우드 배우들과는 달리 졸리는 시종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고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졸리의 내한 프로모션과 이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졸리의 기자회견 직전 국내 취재진을 향해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는 원활한 기자회견 진행을 위해 졸리 측에서 특별히 사전 요청한 사항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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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 '솔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뉴데일리
그러나 막상 질의응답 시간이 찾아오자 일부 카메라 기자들은 플래시까지 터뜨리며 계속해서 촬영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모처럼 내한한 졸리의 인터뷰 표정을 좀 더 카메라에 담아보려는 기자들의 '취재욕'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으나 주최 측의 사전 요청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제지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졸리는 자신을 향해 끝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전혀 당황치 않고 말문을 이어갔다. 얼굴하나 지푸리지 않고 때론 미소를 지으면서도 때론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질문자의 답변에 자세한 대답을 늘어놓는 그녀의 모습에서 할리우드 배우 특유의 오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상깊었던 점은 졸리가 한국에 대해 실제로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녀들이 비를 좋아하고 있고 (자신 역시)비가 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졸리는, "전업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한국의 부모들이 브래드 피트와 교대로 아이들을 돌보는 자신들보다 훨씬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육아 문제에 까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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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솔트'의 홍보를 위해 입국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오후 2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졸리는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머문 뒤 29일 오전 8시께 미국으로 떠난다. ⓒ 뉴데일리
뿐만 아니라 졸리는 유엔난민기구의 홍보대사 답게 북한 인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졸리는 "(기자회견 직전)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북한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많은 곳에서 북한과 남한의 대치나, 긴장관계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만, 한국이 (적대국가인)북한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고 북한 난민들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더욱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리는 "부산국제영화에에도 초청만 해준다면 언제든지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팬들과의 또 다른 만남을 간접적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