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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계약으로 논란이 됐던 프로야구 심판들이 상의에 붙였던 화장품 업체 VOV의 광고를 떼기로 했다. VOV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 소매 후원광고를 하고 있어 구단과 같은 광고는 심판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16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상표를 떼내고 계약 관계를 정리하라고 심판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BO 조종규 심판위원장 역시 “우리는 당연히 KBO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다만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마무리되는 대로 상표를 뗄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들은 5000만원 상당의 후원액을 받고 지난 주말부터 화장품업체 VOV의 상표를 심판복 왼쪽 가슴 부위에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섰다. 같은 시기 넥센도 동일한 상표를 유니폼 소매에 착용해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그라운드의 심판관들이 특정구단을 후원하는 업체와 스폰서 계약을 한 사실이 자칫 공정한 판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KBO도 당초 심판복에 광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넥센과 동일 후원업체인 것이 문제의 소지를 보이자 후원계약 파기를 지시했다.그러나 심판복의 광고 허용은 유효하다는 게 KBO의 유권해석이다. KBO는 8개구단에 후원하는 기업광고만 아니라면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