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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시장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 외의 삼성전자와 협력할 부분이 많아 국익이나 양사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12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의 관계회복 여부에 대해 “미국의 경우 아이폰을 공급하는 AT&T에도 공급하는데 우리에게는 하지 않아 가슴아프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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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석채 회장이 12일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스마트폰은 전체 단말의 일부에 불과, 와이브로와 유무선 통신 등의 다른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KT가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은 "갤럭시S가 없다고 해서 KT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서의 노력이 훼손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는 지난달 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독점 판매되고 있다. 삼성과 SKT의 공격적인 마케팅 하에 국내에서는 출시 10일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미국 통신사들은 물론 LG유플러스(LG텔레콤)에도 갤럭시S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KT만 갤럭시S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KT와 삼성전자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 11월 KT가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 독점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이폰은 출시와 동시에 삼성전자의 옴니아 제품을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아이폰4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공급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밝혀 출시시점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