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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임무설? 사람하나 안보내더라…이번 전대서 찌릿찌릿한 감동 이끌 것"
"열우당식 분당 안돼…친이 독식말고, 친박 마음 열어야"지난 2일 주말,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가 다소 잦아드는 듯 했지만 는개 속에 국회의사당 전체는 뿌옇게 보였다. 방금 누군가와 면담을 끝냈다는 김 의원은 막간을 이용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 방에 담배연기가 가득하네요. 제가 골초라서…" 김 의원은 한 모금이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담배를 끄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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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4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식 의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박지현기자
초선으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이번 전대가 대선과 총선 전 국민 앞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는 친이(친이명박)계에 대해선 "계파 갈등이 깊어진 것은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고,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선 "꼭 이 대통령이 먼저 손 내밀어 주기를 기다려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계파를 없애라는 게 아니라, 한 1년간만 진정한 쇄신과 화합의 기간으로 설정돼야 한다는 생각 하에 '함께 내일로(친이), 여의포럼(친박)'등 계파 모임을 중단하자"고 계파 화합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해 분당(分黨)까지도 허용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치며 "쇄신이 필요할 때는 으르렁 으르렁 하면서 좋은 대안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 초계파,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지만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약력을 바탕으로 '손학규계가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렇지 않다. 나는 어려운 관악구에서 두번이나 떨어졌지만 끝까지 지켜왔다. 그런 측면에서 다르다"고 차별성을 뒀다. 그는 과거 학생시절 제헌의회 그룹과 같은 좌파 운동에 몸 담았던 일과 '오세훈 임무설' 등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세론은 신기루다. 대세론을 이용해 전당대회에 나선 분들은 의외의 좌절을 맛볼 것"이라며 "초계파 입장에서 할 말은 해온 내가 전당대회에서 찌릿찌릿한 감동을 이끌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