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될까. 현재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6개의 업체 중 르노-닛산 연합과 인도의 마힌드라 그리고 영안모자 등 3곳이 유력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일 최종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대대적인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는 이르면 8월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일본 닛산 본사의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투입해 평택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등에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의 태스크포스와 함께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 전문가는 닛산 본사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최근 중국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동아시아 지역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닛산은 적정 인수 가격을 저울질하는 한편 현재 24만대 규모인 생산능력 유지 문제, 쌍용차 브랜드의 전환 가능성 및 노조 동향 등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쌍용차 브랜드 가운데 올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코란도C와 체어맨, 렉스턴을 남겨 놓고 나머지 차량은 닛산 큐브 등 소형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의 상용차 메이커인 마힌드라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급세단 기술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사단을 투입해 쌍용차 가치 평가에 착수했다. 마힌드라는 자사의 SUV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쌍용차의 디젤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우버스를 갖고 있는 영안모자는 쌍용차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편, 쌍용차 인수 가격은 4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부채와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는 데 70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