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새론 ⓒ 뉴데일리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새론 ⓒ 뉴데일리

    작은 소녀에게 원빈은 ‘아저씨’다. 가슴 떨리는 꽃미남 배우, 친절한 오빠가 아닌 ‘아저씨’일 뿐이다. 순한 얼굴로 “아저씨는…” 이라며 원빈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는 이정범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원빈, 김새론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첫 이야기를 나눴다.

  •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원빈(좌)과 김새론(우) ⓒ 뉴데일리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원빈(좌)과 김새론(우) ⓒ 뉴데일리

    이날 ‘원빈의 소녀’로 떠오르며 세간이 이목이 집중 된 김새론은 영화 촬영 전까지 원빈에 대해 몰랐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래켰다.

    꽃미남 배우로 유명한 원빈과 함께 영화를 촬영한 다는 것에 대해 알았을 때의 느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새론은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다”라며 “첫 촬영장에 가기 전에 TV 광고를 보고 알았는데 기분 좋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09년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최연소 나이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새론.

    부모와 갑작스럽게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진희의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과 함께 ‘스크린 인터내셔널’, ‘버라이어티’ 등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칸 영화제 공식 데일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섬세한 내면연기와 아이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영화의 깊이를 더하는 김새론은 실제도 어른스러운 소녀였다.

    이 감독은  "한 겨울에 촬영을 하는데 스탭들 모두 두터운 옷을 입고 있었고, 새론이만 얇은 옷을 입고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스탭들 모두 같이 고생해서 힘들지 않아요'라고해 모두가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김새론은 영화 촬영 내내 감독과 스탭들이 차마 생각치 못했던 세세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어린 소녀가 아닌, 진짜 배우의 모습이었다.

  • ▲ 영화 '아저씨' ⓒ 뉴데일리
    ▲ 영화 '아저씨' ⓒ 뉴데일리

    이 감독은 김새론에 대해 ‘명민한 연기’를 하는 배우라 평가한다. 아이다우면서도 어른들의 진심을 헤아릴 줄 아는 똑똑하고 속 깊은 연기자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한국의 다코타 패닝으로 떠오른 김새론이 이번에는 ‘원빈의 소녀’가 됐다.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은 클럽 댄서로 일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어린소녀 소미로 분했다. 엄마와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았지만 오히려 태식(원빈)에게 먼저 다가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준다.

    그녀의 두 번째 필모그래피로 기록 될 영화 ‘아저씨’는 내달 5일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