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게시물로 도배된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게시판 ⓒ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게시물로 도배된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게시판 ⓒ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페널티킥 승부로 물리친 파라과이가 난데없는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디시뉴스에 따르면 파라과이와 일본의 경기 후 한국 네티즌들은 파라과이의 8강 진출을 기뻐하며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Q&A 게시판에 축하글을 도배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들은 "잠 안 자고 파라과이 응원한 보람이 있다" "여기가 형제의 나라 파라과이 맞나요" "파라과이와 대한민국의 우정은 영원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일본 패배의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고 뉴스는 전했다.
    여기까지는 서막이었다.
    이 사실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일본에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이 게시판에 한국을 비방하는 제목의 글을 도배하기 시작했고 파라과이 대사관 게시판은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게시물 도배 전쟁판이 됐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지금 당신들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을 비웃고 있는 것을 아냐”며 “일본이 싫은 것은 블로그나 포털 댓글에 써야지 남의 나라 대사관까지 와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이미지만 망치는 행동”이라고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이 주일 우루과이 대사관 홈페이지에 '형제국이여 축하한다'고 글을 올리면 어떤 기분이겠냐“는 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영국이나 독일도 라이벌 기세 싸움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