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용하 ⓒ 연합뉴스
    ▲ 박용하 ⓒ 연합뉴스

    한류스타 박용하(33)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30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언론들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오전 ‘박용하 자살? 자택에서 시신 발견’이라는 제목을 달고 "한국의 배우 겸 가수 박용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또한, 요미우리 신문은 ''겨울의 소나타' 박용하 사망, 자택에서 목 매달았다'라는 제목으로 "한류붐의 주역이었던 박용하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용하의 일본 내 팬페이지와 각종 연예게시판에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야후 재팬 게시판에는 "'욘하짱'이 세상을 떠났다니 믿을 수 없다", "월드컵보다 더 유감이다. 아직 지금부터라고 할 때 인데"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는 한편, "명복을 빈다. 한일 우호에 당신이 남긴 발자국은 영원 불멸할 것이다."라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연이은 한국 연예인들의 자살 현상을 지적하며 국내 연예계에 대한 비난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일본 팬은 "한국 연예인들은 왜 이렇게 자살 하고 싶어지는가?"라며 "고지식함이 쓸데없이 조리에 맞게 하고 싶은 감각을 되살리며 자살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 언론들이 타인의 불행을 돈으로 바꿔 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가 아니냐"라며 "한국 배우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박용하가 희생됐다. 한국 연예계와 미디어에 뿌리 깊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용하는 최근 일본과 태국에서의 콘서트를 마치고 3일 전 귀국했다. 또한 연말에 대규모 일본 콘서트를 계획하고, 하반기에 윤은혜와 함께 영화 '첨밀밀'을 드라마화한 '러브송'에 출연할 예정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97년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이후 최고의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 이르는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