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응원녀'들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홍보의 일환이 아닌 진짜 응원을 펼치다 화제선상에 오른 여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 23일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에서 경기 후반 김남일이 반칙을 범하며 나이지리아의 야쿠부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하자 얼굴을 한 손으로 감싸쥐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한 여성이 TV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됐다.

  • 청순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눈망울이 돋보인 이 여성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목적으로 경기장을 찾은 '진짜 응원녀'를 발견했다"며 환호를 보내는 분위기다.

    패널티킥을 허용할 때 한탄을 했다고 해서 '패널티녀', '한탄녀'로 불리는 이 여성은 24일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키워드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디 ertto이란 네티즌은 "어떻게 하든 카메라에 한번 찍혀볼려고 온갖 애를 쓰는 응원녀들보다 이 여성이 몇십 배 더 아름다워 보인다"며 "주변 카메라에만 집중하는 개념없는 응원녀들만 보다가 진심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 여성을 보니 더욱 예쁘고 빛나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자유의깃발'이란 네티즌은 "똥습녀처럼 미풍양속을 해치는 여성을 보다가 또다른 류의 여자를 봤다"며 "걸치나마나한 옷같지도 않은 것을 입고 거의 벗다시피한 몰골로 '나 좀 봐줘요'라고 나대는 女들보다 훨씬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응원보다는 자신을 알리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둔 여자들과, 비록 옷은 벗지않았지만 그 안타까움을 극명하게 보여 준(몸 또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참으로 비교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 ▲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의 임지영(좌)과 지난 23일 새벽에 등장한 임지영의 모습.
    ▲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의 임지영(좌)과 지난 23일 새벽에 등장한 임지영의 모습.

    한편 같은 날 거리응원에 나섰던 한 배우 임지영은 속이 훤히 비치는 망사한복을 입고 나와 인기는 커녕, 네티즌으로부터 비난 세례를 한 몸에 받는 분위기다.

    일명 '똥습녀'로 불리는 임지영은 자신에게 카메라 플레시가 쏟아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월드컵 응원을 한답시고 T팬티가 비치는 치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임씨의 모습에 네티즌들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노출병 환자 같다. 풍기문란으로 잡아들여야 된다"는 격앙된 댓글을 남기며 노출 수위가 지나친 임씨의 의상을 문제 삼았다.

    임씨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에도 엉덩이 부위를 투명비닐로 만든 바지를 입어 '똥습녀(엉덩이에 습기가 찬 여자)'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임씨는 당시의 인기(?)를 바탕으로 독일 월드컵 이후 케이블과 일본의 성인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