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교계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 종교계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 뉴데일리

    주요 종교 평신도 협의회(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4대강 사업 촉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평신도 협의회는 16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극소수 성직자들의 반대는 대다수 재가불자 및 평신도들의 뜻과 다르다"며 4대강 사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불교계 대표 한승조 교수는 4대강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위한 사업이라며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국가의 기본이 되는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목소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일부 종교인들이 전체 종교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반대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한 교수는 종교인이란 국민을 번뇌로부터 보호해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국민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이들이 어떻게 종교인의 이름으로 나설 수 있는가?”라며 4대강 반대에 나선 일부 종교인들을 “마귀가 춤추는 종교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치산치수라는 나라 정책의 기본을 막는 세력, 마귀가 춤추는 종교인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막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주교 대표 김현옥 동북아포럼 이사장은 4대강 반대측 주장인 '창조의 질서에 어긋난다'는 견해는 “논리적·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대부분의 평신도들은 4대강이 건강하고 풍부한 물을 만들어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국가의 백년지대계 사업에 혼란을 야기할 논란은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천주교를 대표해 입장을 표했다.

    박태권 전 충남지사는 현직에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금강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지사는 “지난 1993년부터 1994년도 충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금강에 물이 말라 공주시에 식수가 부족했던 적이 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식수 공급을 위해 보를 만들었는데, 시민단체들이 “그 물을 어떻게 먹냐?” 며 반발하자 본인이 직접 가서 물을 시식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보다 물의 필요성을 절실히 경험했기에 “물이 마른 강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다”며 4대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 지사는 “현재 당선된 충남지사와 충북지사, 대전지사의 4대강 반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금강이 흐르는 6개 시·군 중 사업을 반대하는 5곳의 기초단체장은 모두 민주당의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4대강 사업에 찬성하기 때문에 “당 차원을 넘어 금강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종교 평신도 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불교 350명, 기독교 350명, 천주교 208명 등이 참가했다.

    종교계는 4대강 사업이 ▲홍수피해방지 ▲세계 5위의 물수입국으로서의 만성적인 용수부족 해소 ▲수질개선과 하천복원으로 건전한 수(水) 생태계 조성 ▲국민 여가문화 수준의 향상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친환경 사업 등의 이유로 찬성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은 “국가의 역사와 후손들을 위해 4대강 찬성 입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정부는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에 “지속적인 대 국민홍보를 통해 반대론자들을 설득”할 것과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국민소통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