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1일(한국시간) “북한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변을 일으킬만한 팀이라고 본다”며 북한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이른 바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이 속한 G조에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이 속해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드로그바가 공격수로 배치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도 북한에게는 넘기 힘든 산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북한이 어려운 조에 속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본선에 나서게 된 것과 남북한이 모두 출전하게 된 것에 기쁘다. 3패로 경기를 끝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통산 8번째, 북한은 2번째 월드컵 출전이지만 양국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 그리스 대표팀 레하겔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브라질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충고를 하나 하자면 북한을 분명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도 했던 말이지만 한국이나 북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다고 해서 깔보면 안 된다. 분명한 오산이다. 상대를 얕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