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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당정청 쇄신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데 대해 "20~30대와 소통을 못해서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는데 21세기에 연판장이란 방식이 과연 맞는 것인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에 나와 "(연판장)내용에는 공감하지만, 자신성찰과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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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또 정 의원은 "내 자신과 청와대, 정부 모두 바뀌어야하지만 연판장 방식은 오히려 그 사람들로 하여금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안 나가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자기성찰이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판장에 서명하지 말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화를 받았다는 비례대표 의원 모든 분에게 확인전화까지 해봤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상당히 놀랐고, 사실 황당하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연판장에 서명하는 것이 의원들의 소신이듯, 서명하지 않는 것도 소신인데 서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뭔가 (청와대와) 교감이 있어서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매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7.28 재보선이라는 과제가 하나 남아있는데 상당히 어려운 험로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까지도 잘 고려를 해 책임을 지고 쇄신해야 하는데 내부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한나라당 지지자들께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는 6.2지방선거 패배후 당내 일각에서 '세종시 수정안'철회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통일이나 역사적 관점없이 수도를 인위적으로 가르는 것에 대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수도권 지방균형 발전과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국민 뜻이 그게 아니라면 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