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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수습책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선 감사원의 천안함 침몰 진상 보고와 관련한 군 질타 발언도 나왔다.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차기 전대에 대해 "경선이 누구의 오더나 계파별 다툼의 장이 아닌 국민과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자유로운 경쟁의 장으로 한나라당의 희망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의 자성과 변화 의지를 어떻게 전대에 담을 지 고민하고 새 지도부 출범 전까지 비대위 차원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방법을 연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원을 지냈던 김 원내대표는 감사원의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 결과와 관련해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한 뒤 "임진강 강변에서 군용 차량이 침수됐던 사실을 당시 상부사령관인 이상의 합참의장이 '처음 알았다'고 답변해 기가 막했다. 그 때도 군은 메뉴얼대로 행동하지 않았던 것이 국감 곳곳에서 지적됐다"고 말했다.
또 "메뉴얼 대로 행동하지 않고 숨기려 하고 조작하려했던 점은 큰 충격"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이 빨리 벗어나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충고했다.
홍사덕 의원은 "빠른 시일내 전대 날짜를 확정하고 당 지도부에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소신을 밝히고 당원에게 선택 받는 게 옳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경률 의원은 "당도 이름만 빼고 전부 바꾸겠다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고, 김학송 의원은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없는 비상시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기구다. 기간은 짧을수록 좋고 과감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