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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9일 6.2지방선거 보수진영 패배에 대해 "국민은 보수, 우파의 대동단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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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의원. ⓒ 뉴데일리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보수성향 정당인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분열을 거론한 뒤 "이에 반해 진보, 좌파세력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위협받는데도 불구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 싸움에 나섰다. 국민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줄까. 불문가지"라며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결집력 부족'을 꼽았다.
이 의원은 또 "진보, 좌파 진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 가운데 정치부패혐의로 처벌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국민들이 그들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보수, 우파의 무능과 분열"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진보 쪽은 단합했고, 보수 쪽은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그 결과 패배로 나타났다"면서 "보수 대연합을 뛰어넘어 보수 대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6.2지방선거의 야권연대 승리로 보수진영에서 '연합론'과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도 이날 당 쇄신 발제문을 통해 "보수의 위기는 메신저의 위기"라며 "단순히 정치권력의 문제 아니라 기업 종교 언론계 전반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메신저들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잃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선 7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보수세력은 지금 이해타산을 따질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기 위해 나라의 정치를 선진화한다는 뜻에서 대연합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02년 대선 당시 상황과 판박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보수 정권을 다시 내줘야 할 것"이라며 위기감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