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이병완 상임고문은 9일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6.2지방선거에서 광주서구 구의원으로 당선된 이 고문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자꾸 그런 말을 하는데 이는 공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상당히 불쾌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며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국민의 태풍인데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는 순간 또 한 번 야권은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과는) 갈 길과 추구하는 바가 큰 면에서는 같지만 속성과 그시스템이 다른, 전국 정당으로 가고자 하는 참여당에 대해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도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6월지방선거에서 친노인사 대거 당선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그는 "물론 우리는 친노 인사가 맞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분들로 참여정부 때 같이 했던 분들이 이번에 대거 당선이 됐다"고 친노색을 인정한 뒤 "'노풍'보단 집권세력의 독선, 독주에 대한 국민의 태풍이 몰아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참당은)창당한 지 4개월인데 정당득표율이 6.7%로 전체 4등"이라며 "290여명이 출마해서 29명이 당선됐는데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이재정 대표도 "합당이라는 정치공학적 방법으로 세를 늘리려는 것을 국민들이 용납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사실 불쾌하다. 참여당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말고, 이런 얘기 그만 했으면 좋겠다"(최고위원회의,8일)고 독자노선을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