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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비무장지대' ⓒ 뉴데일리
'오발탄', '하녀' 등과 함께 한국영화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박상호 감독의 영화 '비무장지대'가 DVD로 출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금년 고전영화 컬렉션 DVD의 첫 번째 작품으로 박상호 감독의 1965년작 '비무장지대'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무장지대'는 휴전 12년 만에 처음으로 DMZ 속으로 들어가 촬영한 영화다. 1965년 12월 9일 아카데미 극장 개봉 당시에는 영화의 처음과 끝 장면에 기성 배우들이 등장하는 90분짜리 극영화였지만 13회 아시아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62분 분량의 문화영화로 재편집 했고, 소녀와 소년의 여정만 남긴 세미다큐멘터리의 기록성과 예술성의 가치에 아시아영화제는 비(非)극영화 부문 작품상으로 화답했다. 금번 DVD로 출시한 버전은 바로 이 세미다큐멘터리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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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비무장지대' DVD ⓒ 뉴데일리
휴전 직후 1953년 여름의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소년과 함께 엄마를 찾아 방황하는 소녀 영아를 통해 녹슨 탱크, 멈춰버린 기차, 폐허가 된 건물 등 전쟁의 잔해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분단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특히, 군사분계선의 흰 테이프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두 어린아이의 땅 가르기 놀이는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면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고전영화 컬렉션은 2004년 '자유만세'를 시작으로 23종의 DVD를 선보여 고전영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비무장지대'에 이어 2010년 고전영화 컬렉션 두 번째 시리즈로는 '서울의 휴일'(1956), '자유결혼'(1958), '여사장'(1959)이 수록된 1950년대 로맨틱 코미디 박스세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은 "두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분단의 비애를 우화적으로 그린 '비무장지대'는 우리에게 6․25전쟁 60주년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비무장지대' DVD는 오는 10일부터 인터넷 서점과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4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