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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이 이회창 당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격랑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엔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8일 보도자료에서 "부족함이 많음에도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1년여가 됐다. 내세울 공은 없고 흠만 가득해 송구할 따름"이라며 "그저 자리만 탐하고 명성에만 집착하지 않았는가 후회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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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이 정책위의장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물론, 당이 새롭고 역동적인 면모 갖춰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전날(7일) 이 대표는 6·2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박선영 대변인도 동반 사퇴했다.
"특정인 대표직 그만뒀다고 당 무너지면 사당"
앞서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 사의 표명과 관련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해서 당이 새로운 면모를 갖춰야 되는데 일부 의원들이 '당대표 사의 표명을 번복하도록 만류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나약하고 특정인에 대한 의존적 자세를 버리지 못한 것"이라며 이 대표 사퇴 수리를 찬성했다. 이는 이 대표가 선진당 창당 주역이자 핵심인물이라는 면에서 대다수 자당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를 만류하는 것과 정면 배치된다.
그는 또 "선진당의 문제는 이 대표보다는 나약하고 소극적인 의원들의 자세가 더 문제"라며 "특정인이 대표직을 그만뒀다고 해서 그 당이 무너진다면 그게 특정인을 위한 사당이지 공당인가"라고 따졌다.
자당 의원들의 잇단 사퇴표명으로 선진당은 당헌에 따라 임시대표 체제 당 운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