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3일 6.2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성공한 것처럼 들떠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친노그룹의 재등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6개 광역단체중에서 3곳은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고 당선된 사람들도 대부분이 친노그룹의 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좀 더 솔직하고 겸허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충남도지사로 선출된 민주당 친노인사 안희정 후보 ⓒ 연합뉴스
    ▲ 충남도지사로 선출된 민주당 친노인사 안희정 후보 ⓒ 연합뉴스

    이번지방선거에서 서울 경기를 비롯해 9곳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한 친노그룹 중 민주당 안희정(충남), 이광재(강원), 친노 무소속 김두관(경남) 후보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오만하고 독선적인 한나라당의 패배야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右광재 左희정 등 친노그룹의 재등장은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려놓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대전(염홍철) 한 곳을 확보한 데 그친 자당 절반의 승리에 대해선 "충남도지사는 아슬아슬하게 놓쳤지만 큰  표차로 대전광역시장을 탄생시켰고 기초단체장도 열세명이 승리했다"면서 "창당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이고, 지자체장을 하나도 갖지 못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방정권을 상당수 차지한 어엿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자평했다.

    그간 충청지역을 바탕으로 지역정당을 이어갔던 선진당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에게 텃밭 충남을 내주게 됐는데 대전과 충남·북에서 기초단체장 14명, 광역의원 42명, 기초의원 115명을 배출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김낙성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고를 이용한 북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이용한 노풍 등 지방선거와 관계없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