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
    "더 겸허하게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

    (수원=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역대 민선 경기도지사 가운데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당선자는 3일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겸허하게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1시가 넘어 당선의 윤곽이 드러난 뒤에야 한나라당 경기도당사로 나온 김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이번 선거결과는 몸을 낮추고 국민을 더 잘 섬기라는 교훈을 주기 위한 시련"이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 할 일을 하자."라고 했다.
    그는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생각해서인지 화환 증정 및 당선 축하행사를 모두 생략했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 문답.
    --한나라당의 열세 속에서도 승리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항상 겸허하게 몸을 낮추고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것이 선거 및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점, 정직한 자세를 도민이 알아주신 것 같다.
    --앞으로 도정계획은.
    ▲경기도의 수많은 규제를 철폐하고 경기도를 베이징.도쿄와 경쟁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선거로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야당 인사로 많이 바뀌게 됐다. 앞으로 도정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도지사에게 중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이 다르고 이념이 달라도 서로 이견을 조율하며 몸을 낮춰서 겸허하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겠다.
    --그동안 갈등을 빚은 김상곤 교육감과 다시 행정의 수장과 교육의 수장으로 함께 일하게 됐는데.
    ▲교육감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에 힘쓰고 저는 평생교육 등 지원사업을 잘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경기도는 휴일과 방학 급식을 책임지고 학기중에는 교육청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하는 일을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