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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개표결과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자 민주당은 초기 고무된 분위기에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8시경 서울 영등포 당사에 도착해 선거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정세균 대표는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조금 더 봐야한다. 성급하게 말하기 그렇다"면서 "우리가 약세인 지역에서도 우세한 곳이 나왔지만 최종 결과는 조심해서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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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연합뉴스
당초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 경남 등에서 경합 또는 우세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던 것과 달리 오후 8시 30분 현재, 여당 후보들이 앞서는 상황이 잇달아 나오자 민주당 지도부는 굳은 얼굴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빅3 중 가장 승산이 있다고 봤던 인천선거에서 자당 송영길 후보가 초기 출구조사에서 앞섰던 것과 달리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 뒤쳐지고 있자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쪽으로 흘렀다.
기대를 표했던 강원, 충남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원지사(개표율1.5%)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56.2%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43.8%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충남도지사(0.6%)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43.4%)가 민주당 안희정 후보 (38.2%)를 앞서고 있다. 또, 서울시장 선거(개표율0.0%)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59.8%, 민주당 한명숙 후보 35.9%를 기록했다.
이에 개표 초반 예상외의 선전으로 화색이 만연했던 당 지도부는 내심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45분경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지사 김광용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는 보도엔 당사에 물을 끼얹은 듯 고요함이 흘렀다.
정 대표는 오후 9시 30분까지 중앙당사에서 선거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며 오후 11시쯤 선거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