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기게 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김모(24)씨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여관에서 애인 김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마구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김씨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박씨는 이미 정신을 잃고 쓰러진 김모씨를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산시 압량면의 하천으로 가서 둔기로 내리치고 목을 조른 뒤 제방 뚝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3년 전부터 만나온 애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박씨의 진술 가운데 일부 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