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초봄까지 이어진 냉해와 저온현상으로 인해 주요 농산물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어 온 가운데 최근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전산정보팀은 기상호조와 수급개선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 채소 과일값 4월보다 최대 50% 하락세… 양배추, 당근은 비싸
    특히, 재배 주기가 짧아 기온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오이와 호박, 고추 등 과채류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오이는 개당 전월 380원에서 200원으로 떨어졌으며, 애호박은 860원에서 430원, 풋고추는 kg당 6030원에서 4220원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품목인 배추는 전월 출하 지연된 봄배추 물량이 일시에 터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전월 kg당 1290원이었던 가격이 730원을 기록했다.

    한편, 각종 행사와 나들이객의 증가로 인해 서양채소류와 양배추, 당근 등의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봄무 작황부진 및 출하지연 등으로 인해 가격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일류의 경우 제철과일인 참외, 수박 등은 전달 최고시세를 보인 이후 최근 물량증가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참외와 수박은 각각 kg당 전월 6170원과 2660원이었던 것이 반해 2980원 1500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또한, 국내산 저장과일인 사과, 배 등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예년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다만, 햇과일의 물량이 부족하고 상품성도 낮은 편이어서 수입과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 오렌지 가격은 비싸졌다.

    ◆ '주요 농산물 UP&DOWN' 코너 운영
    가격이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에 대한 상세 정보는 유통정보 사이트(www.garak.co.kr/youtong) '주요 농산물 UP&DOW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보기가 겁나는 소비자들의 품목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지난달을 시작으로 운영 중이다.

    '농산물 물가 UP&DOWN'에서는 시기별 주요 농산물 가격을 분석하고 향후 가격 전망을 제공한다. 전월 대비 상승한 품목과 하락한 품목을 소개해 소비자들이 농산물 가격 궁금증을 해소하고 저렴한 대체재를 찾기 쉽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