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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인간은 성장을 포기하고 조화로운 삶의 의미를 알고 추구하는 의식을 가진 존재라며 이런 인간은 아직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인간은 원숭이와 진정한 인간을 잇는 중간적 존재, 즉 빠진 고리일 것이다" – '월드사이언스포럼 2008 서울' 강연회.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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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인간' 포스터 ⓒ 뉴데일리
‘개미’, ‘나무’, ‘신’, ‘파라다이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 작품 연극 '인간(Nos Amis les Humains)'이 국내 최초로 공연된다.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 발간돼 25만부 이상의 판매부를 올린 베스터셀러 '인간'은 이듬해 9월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 됐다. 이후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된 바 있다.
국내에 '인간'이 소개된 것은 지난 2004년 11월. 몇몇 극단에서 시범 공연을 하는 등 이미 텍스트의 힘이 정평난 이 작품은, 금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아시아 최초로 라이센스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인간'은 과학자 라울과 동물조련사 사만타가 이끌어 가는 2인극으로 어느 날 굉음에 놀라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는 유리벽 안에 전혀 모르는 남과 여가 갇히게 됐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고립된 남과 여를 통해 ‘인간 밖의 시선으로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는 쉽지 않은 주제를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초연 당시 르 파리지앵은 "베르베르의 책을 읽을 때처럼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베르베르는 계층과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재주가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이다. 베르베르는 반드시 쉽다고 볼 수 없는 것들을 쉽게 이야기 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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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자료사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에 대해 "배우가 표현하는 것은 단순하고 유머러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더 복잡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번 국내 공연에 대해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이므로 그것만 존중된다면 얼마든지 한국적으로 변형시켜도 좋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되는 '인간'은 '70분간의 연애', '환상동화' 등을 연출한 김동연이 제작을 맡았으며, 이화룡, 김채린, 전병욱, 손희승의 더블 캐스팅으로 색다른 라울과 사만타를 연기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티켓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