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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일 취임 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특위 활동,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문제, 5월 임시국회 가동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표가 국정전반에 대해 나보다 경험을 많이 갖고 있어 지도, 편달을 잘 받겠다"며 "사석에서 모시는 분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잘 화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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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말한 것을 100% 접수하겠다"며 "김 원내대표는 국정경험이나 중진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고 나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김 원내대표와 내가 (양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니 언론이나 민주당에서 기대가 커서 약간 부담을 느낀다"면서 "모든 것은 김 원내대표가 나를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잘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전날(10일)박 원내대표가 주호영 특임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야당이지만 무조건 반대 장외투쟁은 하지 않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것을 협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얼마나 멋진 말인가. 우리 통 큰 정치를 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양당 신임대표는 상견례를 갖기 전 파안대소하며 포옹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